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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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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신간 도서의 본문의 제1장 또는 주목할만한 부분을 독자 여러분께 살짝 공개합니다.
자본주의 아바타
이영자 지음
나쁜 책
김유태 지음
아이들은 어떻게 베 . . .
쓰지 유미 지음, 김단비 옮김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
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 지음
초저출산은 왜 생겼을까
조영태·장대익·장구·서은국·허지원·송길영·주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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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733
책으로 이어진 인연들이 만들어가는 작은 기적
카르스텐 헨, 『책 산책가』
책은 독자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가끔은, 독자가 그 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필요하다. 늦여름 어느 날, 암 슈탓토어라는 책방에서도 그랬다. 책방 이름은 암 슈탓토어였지만, 사실 이 도시 사람들이 대단한 예술 작품이라 여기는 성문, 더 엄밀히 따지자면 그 성...
2023-05-31
732
인간의 죄와 벌, 선과 악을 끝까지 마주한 여형사, 그 ...
박미옥, 『형사 박미옥』
착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착하게 살고 싶었다. 다만 착하게 사는 데도 기술과 맷집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2023-05-27
731
소설, 잇다 2
지하련·임솔아, 『제법 엄숙한 얼굴』
어젯밤 좀 티각거린 일도 있고 해서 그랬던지 아무튼 일부러 달게 자는 새벽잠을 깨울 멋도 없어 남편은 그냥 새벽차로 일찌감치 간평을 나가기로 했던 것이다.
2023-05-27
730
클레어 키건 소설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일요일 이른 아침, 클로너걸에서의 첫 미사를 마친 다음 아빠는 나를 집으로 데려가는 대신 엄마의 고향인 해안 쪽을 향해 웩스퍼드 깊숙이 차를 달린다. 덥고 환한 날이다. 들판에 군데군데 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길을 따라 푸릇한 빛이 갑자기 일렁인다. 우리는 아빠가 포티파이브 카드...
2023-05-26
729
경계에서 세상 읽기
성우제, 『캐나다에 살아보니 한국이 잘 보이네』
지난주에 소포를 하나 받았다. 이번 여름에 대학공부를 마친 큰 아이의 학교에서 보내온 것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졸업식을 할 수 없게 되자 캐나다 대학들은 집으로 졸업장을 발송해 주었다. 소포상자에는 졸업가운 휘장, 기념 티셔츠와 파티용 폭죽까지 들어 있었다. 비록 교...
2023-05-26
728
천선란 연작 소설
천선란, 『이끼숲』
노래가 들려온 건 제작실 서문 쪽에 있는 반 층짜리 계단 아래였다. 그날은 마르코가 제작실에서 경호를 서는 첫 근무 날이었다. 빳빳하게 다린 셔츠 깃처럼 바짝 긴장한 상태로 제작실 입구에 덩그러니 서 있던 마르코는 사람이라기보다 그곳에 설치된 조형처럼 보였다. 온통 잿...
2023-05-26
727
오은 시집
오은, 『없음의 대명사』
“아빠, 나 왔어!” 봉안당에 들어설 때면 최대한 명랑하게 인사한다. 그날 밤 꿈에 아빠가 나왔다. “은아, 오늘은 아빠가 왔다.” 최대한이 터질 때 비어져 나오는 것이 있었다. 가마득한 그날을 향해 전속력으로 범람하는 명랑.
2023-05-25
726
권여선 소설
권여선, 『각각의 계절』
정원의 이십 주기 추모 모임 단체 대화방에 나는 부영과 경애를 초청했다. 둘 다 들어와서 인사도 하지 않고 메시지를 올리지도 않았다. 다른 사람의 메시지를 읽는 것 같지도 않더니 잠시 뒤 경애가 대화방을 나갔다는 알림이 떴다. 그럴 줄 알았지만 그럴 줄 모르기도 했다. 나는 부영...
2023-05-23
725
엄마와 딸의 공동 회고록
하재영,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나는 평범했어. 보통 아이들과 다를 게 없었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남 앞에서 내가 뭘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너무 싫더라고. 어느 겨울에 큰오빠가 스케이트를 사줬어. 강이 꽁꽁 얼어있었지만, 어린아이에게 강은 위험하니까 읍내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시골에 데려갔어. 겨울이 ...
2023-05-15
724
심지아 시집
심지아, 『신발의 눈을 꼭 털어주세요』
‘그 잠은 우리에게 있을지도 모르는 제2의 거처와도 같아서……’/ 여자는 적고 있다. 베껴 온 것인지 여자에게 속한 문장인지 더는 기억나지 않는 문장을 적고 있다. ‘그 잠은 우리에게 있을지도 모르는 제2의 거처와도 같아서……’ 여자의 거처에서 여자는 거처의 없음을 적고 있다.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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