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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웹진 ‘나비’ 창간사
웹진은 디지털 시대가 요청하는
새로운 매체형식이고 소통수단입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물론 아날로그로서의 인쇄매체는 건재하고 그 매체 특유의
매력과 장점들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다만, 디지털 문화가 우리의 일상 속으로 깊게 들어오고 널리 확산된
시대에는 디지털 특유의 힘과 장점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아날로그-디지털 두 매체형식의 상호 보완성과 호혜성을
최적화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지적, 예술적, 문화적 역량을 높여나가는 일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문화웹진 ‘나비’를
창간하기로 한 것은 이런 취지에서입니다.
문화웹진 ‘나비’는 크게 네 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 문학의 질적 성장을 돕고 문학의
대중적 친숙화를 도모하는 일입니다. 우리 문학은 지난 100년간 상당한 발전을 이룩했습니다만 뛰어난 창작의
재능들을 부단히 발굴하고 그들에게 독자를 만날 수 있는 넓은 접촉의 장을 제공하는 일은 어느 때보다도 더
필요합니다. 좋은 문학은 사람들의 삶에 의미를 주고 행복을 공급하며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문학은 문학하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삶 속으로 문학을 가까이 가져가 누구나 문학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둘째, 문화웹진 ‘나비’는 젊은 세대의 네티즌들에게 소통, 대화, 교환의 넓은 문화마당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인터넷 소통 문화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문화적 관심과 심도 있는 대화와 경청할만한 의견 교환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나비’의 문화마당은 문학만이 아니라 연극, 미술, 영화, 음악,
여행, 조각, 건축 등 다양한 문화적 표현과 성과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 반응, 논평의 장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네티즌 창작마당도 있습니다. 이런 마당들은 친절, 존경, 신뢰가 있는 즐거운 문화공동체가 되고
친밀한 사회연결망이 될 수 있습니다.
양질의 지적 자산을 생산하고 축적하는 일은 문화웹진 ‘나비’의 세 번째 주요 목표입니다. 지적 자산은
부단한 부가가치 생산의 토대 자원이며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리의 삶을 안내하는 정신적인 힘입니다. 문화웹진
‘나비’는 우리 사회가 출판 기타의 방식으로 생산한 지적 예술적 자산들에 대한 서평, 토론, 평가 등의
작업을 통해 그들 가운데 최선의 것들을 가려내어 기억하고 보존하는 일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작업은 21세기
한국인들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작품을 즐기며 살았는가를 보여줄 한 시대의 정신사이자 문화사를 만들어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책 읽는 문화의 사회적 확산과 심화에 적극 기여하는 일은 문화웹진 ‘나비’의 네 번째 주요 목표입니다.
지금은 문화 향수의 기회가 다양해지고 정보와 지식을 구득할 수 있는 수단도 많아진 시대입니다. 그러나 어떤
환경변화가 오더라도 사회는 책 읽는 문화를 약화시킬 수 없습니다. 독서문화의 위축은 개인의 지적 정서적
성장은 물론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의 사회발전을 위해서도 대단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비’는
사람들이 책을 만날 수 있는 통로를 훨씬 다변화하고 책 읽는 일이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 되게 하는 데 최대한의
정성을 쏟고자 합니다.
문화웹진 ‘나비’는 우선은 몇몇 출판사와 도서유통회사가 뜻과 자원을 모아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이 웹진의
모든 참여자들은 공공성의 원칙을 지키고 공공의 가치를 함양하는 것이 이 매체의 소중한 운영원칙이라는 데
모두 동의했습니다. 또 이 웹진은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이 웹진이 우리 문화의 발전과 풍요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 각계가 도와주시고 편달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2009년 7월
문화웹진 ‘나비’
공동편집인 도정일 황석영
편집위원 김수영 김정희 박진 백가흠 서진 정여울 정해종 차미령
편집간사 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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