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 동아리 ‘계수나무’는 제천 기적의 도서관 ‘살아있는 어린이 시 교실’에서의 만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도서관 주변을 산책하며 나무, 풀꽃 등을 만나고, 감자캐기, 느낌여행 등의 체험에서 느꼈던 것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이렇게 쓰여진 다양한 시를 모아 벌써 작품집 두 권을 발간했습니다. 제천 기적의 도서관의 동의를 얻어 작품집 속 몽글몽글한 말들을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가을
안진서
가을은 노란색이야.
은행잎을 봐봐
그래, 니 말이 맞다.
가을은 빨간색이야
단풍잎을 봐봐
그래, 니 말이 맞다.
가을은 파란색이야
하늘을 봐봐
그러면 가을은 무슨 색이지
빨강 파랑 노란색이야.
지렁이
안지현
지렁이는 경민이가 좋아합니다.
지렁이는 흙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렁이는 꿈틀꿈틀
지렁이는 징그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