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 동아리 ‘계수나무’는 제천기적의도서관 ‘살아있는 어린이 시 교실’에서의 만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도서관 주변을 산책하며 나무, 풀꽃 등을 만나고, 감자캐기, 느낌여행 등의 체험에서 느꼈던 것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이렇게 쓰여진 다양한 시를 모아 벌써 작품집 두 권을 발간했습니다. 제천 기적의 도서관의 동의를 얻어 작품집 속 몽글몽글한 말들을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내가 좋아하는 것
임은별
지금은 아프지만 언제나 나한테 잘해주는 우리 엄마
공부도 하고 노는 시간 10분도 있고
잼있는 만들기 시간도 있는 학교
매일매일 재미있게 놀아주는 오빠
화 낼 때도 있지만 언제나 멋진 아빠
달콤하고 맛있는 스파게티
언제나 사이좋게 놀아주는 언니
예쁘고 아름다운 장미꽃
내 얼굴
김혜수
친구가 나를 놀리면
나도 놀리고 싶어진다.
훌쩍훌쩍 우는 내 얼굴
고추 같이 빨간 내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