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문학 읽기 전국 대회’ 소개 글
‘청소년 인문학 읽기 대회’는 전국의 청소년(고등학생) 독서 단체를 대상으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독서 토론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줍니다.
‘청소년 인문학 읽기 전국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비경쟁 방식의 독서토론’입니다. 첫째 날에는 선택도서 토론(질문하는 독자), 이튿날에는 전체도서 토론(토론하는 독자)을 전개합니다. 1등, 2등의 성적 순위를 매기지 않고, 비경쟁 방식의 독서 토론을 통해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웁니다. 또한, 가치를 창조하고 그 의미를 표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둘째,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듭니다. 학습노동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예리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 스스로 학습노동에서 해방하고 책 읽기와 경청하는 태도, 처음 보는 사람과도 함께 어울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셋째, 토론 기술의 지향보다는 인문학적 사고를 토대로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에 대해 되돌아봅니다.
‘청소년 인문학 읽기 전국 대회’의 취지와 방식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해서인지 참가를 신청한 학교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77개 학교가, 2011년에는 128개 학교 138개 팀이 신청하였고, 2012년에는 142개 팀이 신청하였습니다. 대회 기간 참여자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과 예산의 제약 때문에 44개 팀(전국 16개 시도의 40개 팀+김해시 4개 팀)으로 참가팀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가팀들은 수년 동안 독서 모임을 지속하면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팀들입니다. 또한, 신규 참가팀에게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이전 대회에 2회 연속 참가한 팀은 제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대회 기간에는 만날 수 없다 하더라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며 지혜를 모아나가고 있는 선생님과 청소년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운영위원들은 깊은 감동과 고마움을 느낍니다.
아래의 글은 ‘저자와의 대화’ 녹취를 정리한 것입니다.
대회 개요
○ 대 회 명: 제4회 청소년 인문학읽기 전국대회
○ 주 제: “나는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가?”
○ 선정도서
-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박남준/2010년/실천문학사)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이희수/2011년/청아출판사)
-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최재천/2007년/궁리)
-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하종강/2011년/후마니타스)
○ 일 시 : 2012. 8. 9(목) ∼ 8. 10(금)
○ 장 소 : 김해대학교(동부스포츠센터)
○ 참가단체 : 전국 청소년 독서단체 44개팀 220명
○ 주 최 : 김해시, 책읽는사회문화재단
○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출판인회의, 전국국어교사모임,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인제대학교 인문학부
○ 제4회 청소년 인문학 읽기 전국 대회 운영 위원회
운영위원 명단(가나다순)
김 종 길 (한국출판인회의 독서진흥위원장)
권 명 숙 (김해가야고등학교 교사)
심 효 정 (한국도서관협회 회원교류팀장)
안 종 수 (인제대학교 인문학부장)
안 찬 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
이 성 희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부대표)
이 정 균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이사)
이 효 재 (창원용호고등학교 교사)
정 영 현 (전국국어교사모임 사무총장)
선정 도서 및 저자 소개
1.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저자 소개> 박 남 준
1957년 전남 법성포에서 태어났다. 1984년 시 전문지「시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1990), <풀여치의 노래>(1992),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1995), <다만 흘러가는 것들은 듣는다>(2000), <적막>(2005)이 있고, 산문집으로 <쓸쓸한 날의 여행>(1993),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1998), <별의 안부를 묻는다>(2000), <꽃이 진다 꽃이 핀다>(2002), <박남준 산방 일기>(2007)등이 있다.
<책 소개>
『적막』 이후 5년 만에 발표한 여섯 번째 시집으로 이 책은 자연을 더 닮아가는 과정 속에서 “마음의 성숙한 진화”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자연에 은거하며 삶을 영위해온 저자가 생태적 상상력을 근원삼아 써내려간 시를 읽게 된다. 의성어와 의태어가 왁자지껄하게 어우러져 맛깔스럽다. 특히 슬프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한 역설이 가능한 ‘늙어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이 늙어감을 통해 자연을 닮아가는 중에 얻게 되는 마음의 성숙과 진화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박 남 준
출생 : 1957년 전남 영광군
학력 : 전주대학교 학사
저서 : ≪그 아저씨네 휴게실 아래≫, ≪쓸슬한 날의 여행≫,
≪꽃이 진다 꽃이 핀다≫, ≪박남준 산방 일기≫
2.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저자 소개> 이 희 수
전 세계를 직접 다니면서 세계 역사와 문화를 현장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자이자 역사학자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립이스탄불대학교 최초의 한국 유학생으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0년 동안 터키,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 문화를 연구했다. 또한 터키 이스탄불 마르마라대 조교수, OIC 이슬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 튀니지사회경제연구소(CERES)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한국중동학회 회장, 한국-터키친선협회 사무총장 등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이슬람’과 ‘어린이 이슬람’, ‘세계 문화 기행’, ‘지중해 문화 기행’, ‘이스탄불’ 등 다수가 있으며, 주요 텔레비전 책 프로그램의 고정 패널로서, 주요 일간지 서평을 통해 독서의 의미와 인문학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책 소개>
이 책은 이슬람 최고 전문가 이희수 교수가 33년간 이슬람 지역을 직접 발로 뛰고 연구하여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담아냈다.
이슬람 종교 자체에 대한 본질적 이해, 9·11 테러 이후 계속되고 있는 테러와 분쟁의 문제, 아랍 민주화 시위 등 변화의 바람, 다양한 이슬람 문화와 무슬림들의 삶의 현실, 비즈니스 수칙, 종교 간·문명 간 공존을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들이 담겨 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우리는 지구촌의 거대한 이슬람 문화권에 대해 보다 정확한 이해는 물론, 협력적 윈윈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희 수
출생 : 1953년 밀양
학력 :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사, 터키 국립이스탄불대학교 역사학 박사
소속 :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저서 : ≪이희수교수의 이슬람≫, ≪중동의 역사≫, ≪80일간의 세계문화 기행≫,
≪한·이슬람 교류사≫ 등
3.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저자 소개> 최 재 천
서울 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전임 강사, 미시간 대학교 조교수, 서울 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는 이화 여자 대학교 에코 과학부 석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개미를 비롯한 사회성 곤충과 포유동물의 사회 행동 및 인간 두뇌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인도네시아 자바의 구눙할리문-살라크 국립 공원에서 자바긴팔원숭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2006년 개소한 통섭원(統攝苑)을 중심으로 자연 과학과 인문학의 통섭을 여러 젊은 학자들과 함께 모색하고 있다. 10여 년에 걸친 중남미 정글에서의 현장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쓴 첫 책 『개미제국의 발견』으로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자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 지식의 대통합』을 번역, 소개하여 한국 사회에 통섭 논쟁을 불러오기도 했다. 미국 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 대한민국 과학 문화상 국제 환경상, 올해의 여성 운동상 등을 수상했고, 『개미제국의 발견』으로 한국 백상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대담』(공저), 『호모 심비우스』등이 있으며, 『통섭』, 『인간의 그늘에서』,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등을 번역하였다.
<책 소개>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동물의 행태와 오묘한 자연과의 조화를 보여 주며, 독자로 하여금 동물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이해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환경 친화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애쓴다. 그리하여 인간이 동물의 세계를 이기적인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깨닫게 도와 주고, 생명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며, 나아가 하나밖에 없는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줄 것이다.
최 재 천
출생 : 1954년 강릉
학력 : 서울대학교 동물학과 동물학 전공 학사, 하버드대학교 생물학과 행동생태학 전공박사
소속 : 이화여자대학교 생명과학전공 석좌교수
저서 : ≪인간과 동물≫, ≪지식의 통섭≫, ≪호모 심비우스≫, ≪다윈지능≫ 등.
4.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저자 소개> 하 종 강
1955년 인천에서 태어났으며,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노동상담이라 불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의 글은 벌레 한 마리에서 생명이 신비를 느끼고 꽃 한송이에서 우주의 섭리를 깨달았다고 하면서도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들의 ‘관념’을 뛰어넘는 그 무엇이 있다. 현재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현겨레신문 객원논설위원, 인천대학교 강사,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등을 맡고 있다.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노동자는 못말려>, <항상 가슴 떨리는 처음입니다.> 등의 책을 펴냈다. 사춘기때 가졌던 문학 소년의 꿈을 버리지 못한 채 틈틈이 글을 써 오다가 1994년에 제6회 전태일문학상을 받은 것을 인생의 큰 기쁨으로 여기고 있다.
<책 소개>
이 책은 신자유주의 한국 사회에서 노동문제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집단 이기주의의 문제가 아닌,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와 평등의 폭을 확장하기 위한 주요한 기반이자 출발점임을 보여 준다. 또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유장한 의미를 지닌 당당한 역사’, ‘진보의 역사’, ‘한국 사회의 희망’으로 정당하게 자리매김한다.
하 종 강
출생 : 1955년 인천
소속 : 성공회대학교 노동대학장
저서 :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노동자는 못말려≫, ≪울지말고 당당하게≫ 등